촛불문화제
5월 2일 7시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광우병소 수입에 반대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양초2개, 종이컵2개, 디지털카매라 지참하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청개천 복원공사가 완료된후 처음으로 가는 청계천입니다.(원래 이명박을 매우 싫어하는 저는. 청계천 굳이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
청계천 소라광장에 도착해보니, 참 많은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고등학생.직장인. 아기엄마. 초등학생. 아무튼 엄청 많았습니다.
소라광장을 가득매운 인파를 보고 저는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시작
7시가 되자, 앞줄부터 천천히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고 않았습니다. 통행인을 위해 가운대줄은 비워두었고.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보입니다. 소화기를 들고 다니는 분도 봤습니다.
중간쯤에 자리잡고 않아 준비한 초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옆사람초에 불도 붙여줬습니다.
주최측에서 초를 나눠주더군요. 그런데 옆사람이 받은초는 불량초였는지. 심지가 없었습니다.

중국산 초인가보다 웃었습니다. 여분의 초를 그분께 드렸다지요.
초에 불을 켰습니다.
저 앞에서 마이크로 뭔가 연설을 하는것 같은데. 음향장치의 출력이 약해서 뭐라 말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초를 들기에 따라 들고. 앞에서 뭔가 노래를 부르는것 같은데 무슨노래인지 몰라 그냥 양초만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애국가가 들리기에 소리높여 따라 불렀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이명박을 탄핵하라
라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주변인이 따라 외침니다. 구호는 파도타기를 하듯 청계천 소라광장 전채로 번져갑니다. 전원이 이명박 탄핵하라
외침니다.
구호가 잠잠해진 틈을 타 주최측에서 나온사람중 한사람이 가운대서서 뭔가 말합니다.
하늘의 별들이 내려왔다.
고 운을땐 그사람은 저항시인 윤동주의 "별해는 밤" 을 낭독하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환호를 합니다. 그리고 첫구절을 낭독하는순간. 얄굿게도 앞줄에서 시작된 미친소 너나먹어
의 외침의 파도에 묻혀버렸습니다. 한동안 구호가 멈추지를 않아 시낭독은 제개되지 못하고 그렇게 끝났습니다.
양복을 빼입고 낵타이를 맨 중년의 남성분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왠지 풍모가 국회의원이나 그쯤 되는것 같습니다. 뭐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구호를 외치다
구호는 다양하게 변화했습니다.
이명박을 탄핵하라!
탄핵! 탄핵!탄핵! 탄핵!
미친소를 청와대로.
이명박은 매국노.
조중동은 반성하라.
조중동은 각성하라.
누군가 구호를 만들어 외치면. 주변의 사람들이 따라 외치고. 전채의 구호로 번져갑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장
그러던중 갑자기 사람들이 강기갑 을 연호하기 시작합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강기갑이 온 모양입니다.
강기갑이 누구야?
민주노동당 의원있잖아.수염기르고.
아 그사람."
옆자리에 앉아있던 고등학생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더군요. 사람들이 강기갑을 보기위해 일어났습니다. 전부 일어나는 바람에 저는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포기하고 자리에 않았는데. 앉아라! 앉아라!
라는 구호가 들리더군요. ㅎㅎ
방송국 사람들
방송국에서 집회현장을 촬영하기위해 왔습니다.
촬영을 위해 조명을 켜는데. 그조명이 너무 눈부셨습니다. 그것때문에 카매라를 든 기자분과 실랑이를 하는 사람도 보이더군요. 말은 들리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조명 눈부시니까 켤때 좀 말좀 하고 켜달라. 뭐 그런 내용인듯 했는데. 기자분의 표정이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SBS에서 온 사람이였습니다.
어느방송국에서 왔나 보니, SBS, KBS, YTN의 카메라가 보이는군요. YTN에서는 아나운서도 있었습니다. 아나운서가 자리를 잡고 카메라 앞에서 한마디 합니다. 300명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모여서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는식의 내용이였습니다.
마무리
9시가 넘어서. 촛불을 끄고 일어났습니다. 시간 다됐으니 촛불을 끄라는군요.
가운대 박스에 초를 버리고 자리를 뜨는데. 동아일보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동아일보를 향해 외칩니다. 동아일보 불꺼라!
그러다가 건너편에 있는 조선일보를 향해서도 외칩니다. 조선일보 불꺼라!
조금더 있고 싶었지만. 소변이 마려워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동아일보를 매섭게 질타하는 함성을 뒤로하고 장소를 빠져나왔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소변을 보고. 책구경을 조금 하다가. 10시 다되어 지하철에 올라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정말 뿌듯했습니다.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구나.
아직 희망은 있구나.
촬영한 동영상을 프리미어로 편집해보았습니다. 배경음악은 3호선버터플라이 3집에 수록된 "죽여 밟아 묻어" 입니다.ㅎㅎ
Posted by 콩바구니



